검찰, '마약 상습 투약' 돈 스파이크에 2심도 징역 5년 구형

작곡가 돈 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마약 중독 회복 의지를 밝혔지만, 검찰은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재판장 이창형)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돈 스파이크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약 30회 마약을 투약했고 3000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소지했다"며 "대중에 영향을 끼치는 위치인데도 다른 사람에 마약을 제공하고 같이 투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종 범죄의 전력이 있고, 향후 재범의 우려가 굉장히 높다"며 "범행 이후의 태도도 매우 불량하다"고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돈 스파이크는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하지만 가족과 지인,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반드시 중독에서 회복하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과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2021년 말부터 9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14번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7회 건네고 20ｇ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이는 필로폰 1회 투약량(0.03ｇ기준)으로 약 667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심 결심공판 당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1월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다. 2심 선고는 다음 달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