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길복순', 넷플릭스 영화 비영어권 글로벌 1위

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5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집계하는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달 17일부터 4월2일까지 시청시간 집계에서 1961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전세계 톱을 차지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이 작품은 단 사흘만에 이 같은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들 중 비영어권 부문 정상에 오른 것은 연상호 감독의 '정이'에 이어 두 번째다.

2위는 인도 영화 '완벽한 작전'(1730만 시간), 지난해 개봉하고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비상 선언'(966만 시간)이 3위를 기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영어권 영화 부문까지 통합해서 살펴보면 '길복순'은 애덤 샌들러,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머더 미스터리2'(6442만 시간), '머더 미스터리'(2469만 시간)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 작품은 최고 실력을 가진 전설의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홀로 키우는 딸을 위해 은퇴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전도연과 함께 설경구·이솜·구교환 등이 출연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등을 만든 변성현 감독의 세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길복순'은 지난 2월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