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SNS서 공식 사과문 게재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 달게 받겠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전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12시간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유아인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게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제가 가져왔던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고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등 네 종류의 마약을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경찰 조사 후 취재진에 그는 "입장 표명이 늦어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한 바 있다.

경찰은 향후 유아인을 추가 소환해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