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올', 아카데미 7관왕…양자경 亞 최초 여우주연상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아카데미 7관왕을 차지했다. 주연을 맡은 양자경은 동양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사회는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맡았다.

이날 작품상 후보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이니셰린의 밴시',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벨만스', '타르',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이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게로 돌아갔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까지 7개 부문을 수상했다. 10개 부문 11개 후보로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7개 부분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열연한 양자경에게 돌아갔다. '블론드' 아나 데 아르마스, '투 레슬리'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파벨만스' 미셸 웰리엄스, '타르' 케이트 블란쳇 등을 제치고 수상했다. 양자경은 아시안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오늘밤 나를 보는 모든 어린 소녀 소녀들에게 말하고 싶다.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누군가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하면 절대 믿지 말라"고 조언했다.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각각 남녀 조연상을 수상했다. 

키 호이 콴은 눈물을 흘리면서 "저는 난민 캠프에 오래 있었는데 이런 일은 영화에서만 일어날 줄 알았지만 그 일이 지금 제게 일어났다"며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저는 꿈을 거의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뤘으니 여러분 꿈을 잃지 마시고 꿈을 꾸세요"라고 말했다.

여우 조연상을 받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무대에 올라 "이 상은 우리 모두의 수상이다"라며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감독상을 받은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는 "모든 사람은 위대하다"며 "여러분이 누구이든간에, 모두 고유의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바타: 물의 길'과 '탑건: 매버릭'은 기술상을 하나씩 챙겼다. '아바타: 물의 길'은 시각효과상을, '탑건: 매버릭'은 음향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웨일'에서 600파운드에 달하는 체중 탓에 죽음을 앞두고 있는 남자 찰리를 연기한 브렌든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 : 대니얼 셰이너트·대니얼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 : 브렌던 프레이저 ('더 웨일')
여우주연상 :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 : '우먼 토킹'
각본상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 : 키 호이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조연상 : 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편집상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시각효과상 : '아바타 : 물의길'
음악상 : '서부전선 이상없다'
미술상 : '서부전선 이상없다'
주제가상 : '나투 나투'('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음향상 : '탑건 : 매버릭'
국제장편영화상 : '서부전선 이상없다'
의상상 :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분장상 : '더 웨일'
촬영상 : '서부전선 이상 없다'
장편 다큐멘터리상 : '나발니'
장편 애니메이션 상 : '피노키오' (기에르모 델 토르)
단편 애니메이션상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단편 다큐멘터리상 :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단편 영화상 : '언 아이리쉬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