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그래미 트로피만 32개 역대 최다…방탄소년단 수상 불발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그래미 어워즈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한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올해도 그래미상 수상에 실패했다.

비욘세는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욘세는 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댄스 일렉트로닉 레코딩', '베스트 트래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 수상, 본 시상식에서 '베스트 R&B 송', '베스트 댄스 일렉트로닉 뮤직 앨범' 부문을 수상하며 4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4관왕, 데뷔 이후 누적 32회로 헝가리 출신 영국 지휘자 고(故) 게오르그 솔티를 제치고 그래미 역대 최다 수상자로 올라섰다.

이날 베스트 댄스 일렉트로닉 뮤직 앨범 부문을 위해 무대에 오른 비욘세는 "이 모든 것을 만끽하겠다"며 "나를 사랑해 주고 이끌어준 부모님과 남편, 집에서 보고 있는 세 아이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지명된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올해의 앨범'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이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후보에 오른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에 돌아갔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가 차지했다.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는 보니 레이트의 '저스트 라이크 댓(Just Like That)'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앨범' 트로피는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가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의 레코드'는 리조의 '어바웃 댐 타임(About Damn Time)', '신인상'은 재즈 뮤지션 사마라 조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