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예원 성추행 혐의' 모집책에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의 비공개 촬영회 관련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촬영 동호인 모집책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7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촬영 동호인 모집책 최 모(45)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범죄로 피해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신상정보공개와 수감 명령, 취업제한 명령까지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최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비공개 사진의 유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만, 강제추행은 없었다"며 "피고인이 인터넷에 유포한 것이 아니라 지인들에게만 제공하려 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피고인은 사진 유출은 인정하지만 강제 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모든 증인의 진술도 일단은 피고인의 주장에 부합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피해자 양 씨의 변호인은 "이 사건은 곧 잊히겠지만, 양 씨의 사진은 항상 돌아다닐 것이고 이런 사건에서 양 씨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본 이들의 트라우마가 가장 크다"며 "지금도 피고인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그사이 이야기는 와전되고 피해자의 시간은 흐르지 않은 채 피해는 확장될 것”이라며 최 씨에 대해 엄벌을 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2015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양 씨를 성추행하고 강제로 촬영한 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양 씨는 지난 5월, 3년 전 촬영한 자신의 사진들이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됐다는 것을 확인한 뒤 유튜브를 통해 피해사실을 폭로하고 최 씨와 스튜디오 실장 정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