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경찰이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 모씨 부부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22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머무는 신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은 물론 형사사법공조도 맺은 국가다.

경찰관계자는 "적색수배 요청 서류를 인터폴에 보내기 위한 절차로 충북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냈다"며 "행정 절차상 상부 기관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폴 요청과는 별도로 마이크로닷 소속사 등과 접촉해 신 씨 부부의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연락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님에 대해 온라인에서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선처 없을 것"이라며 "추측성 글과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한 매체를 통해 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고소한 고소장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친척과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피소됐다.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현재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관계자는 묵묵부답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