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배상재 "수익배분 문제X 소통 없는 일방적 통보가 문제"

밴드 장미여관이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멤버였던 배상재가 해체와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13일 배상재는 자신의 SNS에 "너무 수익 배분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이 글을 쓴다"고 해체와 관련된 글을 적었다.

배상재는 "7년이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밴드라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해서 밴드 음악 전체를 혼자서 만드는 것도 아니다. 저희 역시 연주자로서 누군가 작사, 작곡 또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밴드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연주로 곡의 한 부분을 채워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체 과정에 대해 "논의와 협의의 과정 없이 '같이 할 맘 없으니(장미여관은 둘이 할테니)나가달라'는 통보는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밴드는 누구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저희는 해체가 아니라 분해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공식 해체'라는 발표에 대한 문제제기"라며 "7년간 애정을 쏟고 에너지를 쏟았던 밴드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나게 된 사람들의 작은 꿈틀거림"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를 중심으로 결성된 뒤 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장미여관이 멤버 간 견해 차이로 인해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이날부터 7년 동안의 팀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장미여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중완과 강준우를 제외한 장미여관 멤버 3인(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