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 <사진: 여성중앙>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쓴 백미경 작가가 부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24일 여성 잡지 '여성중앙'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만든 백미경 작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백 작가는 "상류사회를 동경하거나 상류사회를 리얼하게 해부하는 것에만 그치는 이야기 말고, 그 속에서 서민들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간의 욕망과 일그러진 감정은 부유층이나 빈곤층이나 똑같이 가지고 있다"며 "늘 뭔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 시청자의 95%의 사람들이 '그래, 내 삶이 그렇게 틀리지 않았구나. 나 그럭저럭 괜찮게 살고 있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백 작가는 드라마를 위해 실제 강남 부자들을 직접 취재했으며 그들이 어떻게 돈을 쓰는지 취재하면서 드라마보다 더 충격적인 현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백 작가에 따르면 강남 부자들 중에는 탈세가 탄로날까봐 현금을 여러 금고에다가 넣어놨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져 돈이 썩을 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부자도 있었으며 돈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가정 말고 애인이 있고 또 그것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데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목격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제가 취재한 사람 중에는 돈을 제대로 쓰는, 아름다운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람은 사실 한 명도 없었어요. 천박한 자본주의의 표본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