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충고했다가 결국 좌천됐다"

MBC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게 충고를 했다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한 양 기자는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 발령에 배 아나운서와의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양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날 출근했더니 양치 사건 때문에 경위서를 써야했다"며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가 났다"고 말했다.

또 양 기자는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기자는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보도를 하다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으며 배 아나운서는 2012년 5월 파업 103일 이어갔던 MBC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에 복귀해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