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전쟁 투자사 <사진: 쇼박스>
영화 '아버지의 전쟁'의 투자사 우성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제작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3일 우성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 중단과 스태프 및 일부 조·단역 배우의 임금 미지급 주장과 관련해 "2016년 8월8일 제작사 무비엔진과 영화 '아버지의 전쟁'의 제작 및 투자, 수익 분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후 23회차까지 촬영이 진행되던 중 당사는 제작사의 두 가지 심각한 계약 위반 사항으로 인해 지난 4월13일 불가피하게 제작비 지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훈 중위의 부친 김척의 메일(제목 김훈 중위 유족은 '김훈 중위 영화 제작을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를 전달받았다"며 "투자 계약 체결 이전에 김훈 중위 유족이 영화제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증명을 제작사에 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성엔터는 "제작사가 김훈 중위 유족 동의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을 신뢰하였고 이에 영화제작을 진행하였으나, 제작사와 감독은 이후에도 김훈 중위 유족의 동의를 받지 못했고 급기야 2017년 4월 27일 김훈 중위 유족으로부터 이 사건 영화 촬영 및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며 "김훈 중위 유족은 촬영 및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통해 제작사 무비엔진 및 임성찬 감독이 영화화하는 것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는 영화촬영 시작 전에 합의된 촬영 회차를 위반했다. 감독이 무리한 촬영 일정 강행이 줄어든 예산 탓인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사는 중소 투자사로서 자금 여력이 여의치 못하였기에 제작사와 감독은 시나리오의 필요 없는 씬을 삭제하여 예산을 줄이는 것에 합의하고 그에 합당한 촬영 회차를 산정했다. 하지만 제작사는 크랭크인 전날 합의된 촬영 회차보다 초과된 촬영 회차로 전달했고 크랭크인 날부터 밤샘 촬영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버지의 끝나지 않는 전쟁'편 등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김훈 중위 아버지의 19년간의 싸움을 그린 이 영화를 유족의 동의 없이 강행시키는 것은 추후 관객의 공감을 살 어떠한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판단하여 당사는 김훈 중위 유족의 동의를 먼저 받고 이후 촬영을 재개 시키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사는 김훈 중위 유족의 동의를 받기 위해 필요한 조치인 제작사 및 감독 교체와 시나리오 수정 후 촬영을 재개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제작 중단 시점까지 순제작비 약 30억원 중 총 23억원 가량의 금액을 이상 없이 모두 지급하였으며 오히려 제작사로부터 아직 정산 받지 못한 금액 1600여 만원 또한 남아있는 상태"라며 "20여 명의 단역배우들에게 출연료 400여 만원 정도가 미지급 되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당사야말로 이 영화의 촬영재개를 가장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영화 제작중단의 근본적인 이유를 숨긴 채 투자사의 일방적인 촬영 중단 통보 및 제작비 미지급이라는 임성찬 감독과 제작사의 주장은 사실무근임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며 "이 영화의 제작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김훈 중위 유족의 동의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당사는 앞으로 순차적 문제 해결을 통해 영화 '아버지의 전쟁' 제작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오니 더 이상 허위 사실로 인한 논란이 확대되지 않도록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아버지의 전쟁' 임성찬 감독은 SNS 글을 게재하고 스태프와 단역배우들의 임금 미지급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에서 사망한 고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루는 작품.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했으나 4월 중순 제작이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