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셋방살이 예능에서 시작해 10주년을 맞이한 '라디오스타'
5분짜리·셋방살이 예능 등의 별명을 갖고 시작한 '라디오스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달 31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라스 10년! 슈얼~ 와이 낫?' 특집으로 10년을 뒤돌아보고 인기요인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방송을 시작한 '라디오스타'는 MBC '황금어장'의 한 코너로 진행됐다.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의 콘셉트로 시작된 토크쇼로 B급 유머와 독설로 차별화했다.
'라디오스타'가 MBC의 메인 프로그램이 된 것은 강호동이 지난 2011년 10월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이후인 2011년 10월 19일부터이다. '라디오스타'는 당시 단독으로 편성되면서 점차 M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또 개그맨 정형돈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박나래, 양세형, 조세호가 가세하면서 인기를 더 했다. EXID 하니, 블락비 지코 등 우연찮게 열애설에 휩싸인 스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디오스타'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CG다.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CG는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든다. 게스트의 심리를 먹구름, 빗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에 맞는 개성있는 CG를 만들어냈다.
박창훈 PD는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4MC에 있다고 치켜세우며 "리얼 버라이어티처럼 상황이 많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항상 같은 조합으로 일정한 케미를 유지한다는 게 우리가 봐도 신기하다. 다른 프로그램은 부침과 상승세가 있는데 '라디오스타'는 항상 꾸준하다"고 칭찬했다.
박 PD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그랬듯 그대로"라며 "세트도, MC도 10년 동안 거의 안 바뀌었다. '출발 비디오여행'이 18년을 했고 '전국 노래자랑'이 20년을 했는데 그런 프로그램에 비하면 '라디오스타'는 햇병아리"라고 말했다.
군 입대로 하차한 규현의 빈자리는 당분간 비워둘 전망이다.
'라디오스타'의 클로징 멘트는 항상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이다. 짧은 편성과 낮은 인기로 인해 언제든 폐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나온 끝인사다. 하지만 이제 시청자들은 "더 오래 만나요 제발~"을 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