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정인재 재판장)은 1일 오후 이루의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혐의에 대해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장기적으로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강화의 필요성을 고려해달라"면서 징역 1년과 과속 운전에 따른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해달라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동승자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해 이루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A씨는 지난해 11월 이루의 범죄를 숨겨 도피를 도왔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이루는 A씨와 말을 맞춘 정황이 확인돼 범인도피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또 이루는 지난해 12월 함께 술을 마신 직장 동료 B씨에게 차 키를 건네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게 하고, 같은 날 다른 지인 C씨의 차를 음주운전해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동호대교 인근에서 과속을 하다가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이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루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공소사실을 인정·반성하고 있다"며 "범인도피방조 혐의는 객관적 증거인 음주 측정 수치도 0.000%로 전혀 음주운전 하지 않았다는 점, 결과적으로 형사사법 작용을 방해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 임하며 모든 범행을 자백한 점을 참작해달라"면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는 점과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어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달라. 이번 한해 법이 한하는 범위 안에서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루는 법정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반성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진술했다.
이루의 선고 공판은 오는 15일 오후 1시 40분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