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설립 패션 브랜드 본점, 월세 밀려 강제집행

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제시카(35·한국명 정수연)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 본점이 입주해 있던 건물의 월세가 밀려 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 절차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블랑앤에클레어에 대한 인도집행을 실시했다. 인도진행은 사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 대해 국가가 강제권력으로 그 의무 이행을 실현하는 절차를 말한다.

블랑앤에클레어 측은 2021년 12월 입점해 있던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주로부터 건물명도 청구 소송을 당했다. 2020년 9월 체결한 임대차 계약에 대한 월세를 2021년 8월부터 연체한 것이 문제였다.

이 소송은 지난해 6월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으로 종결됐다. 화해권고 결정이란 당사자 쌍방의 합의를 위해 법원이 직권으로 청구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화해하도록 하는 절차다.

다만 블랑앤에클레어 측이 최근 이 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아 법원은 집행문을 송달한 뒤 전날 인도집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블랑앤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설립했다. 남자친구인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타일러 권이 대표로 있다. 제시카는 회사 설립 단계부터 수석 디자이너로서 적극 참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