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지인이 건넨 대마 피워, 코카인은 안해"…구속영장 초읽기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1시간 가량의 밤샘조사를 마친 가운데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6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대마 구입 루트와 관련해 "지인에게 대마를 건네받아 피워봤다"고 진술했다. 다만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은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지난 16일 오전 9시경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1시간 소환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오전 6시 30분경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아인은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고 짧게 답한 뒤 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유아인의 정밀 검사에서 대마, 프로포폴, 케타민, 코카인이 검출된 바 있다. 이날 경찰은 유아인을 상대로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했다.

더불어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로 지인 4명도 공범으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미술 작가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유아인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며 길었던 3개월 간의 수사 마무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