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 유벤투스 광팬 <사진: 유벤투스 트위터>
'챔피언스리그 결승 유벤투스 광팬'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유벤투스의 광팬 마르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팀을 응원하기 위해 약 1000km를 비행기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으로 가겠다는 공약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유벤투스의 광팬인 니콜로 데 마르키는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가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라는 구단 앙케이트 질문에 "유벤투스가 결승에 가면 베를린까지 걸어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유벤투스 측은 2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걸어서 가도 늦으니 자전거나 자동차를 타고 가는게 좋겠다"라는 의견을 보냈고 마르키는 "결승전 표가 없는데 표만 있으면 내일 당장 출발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유벤투스는 "표는 우리가 준비할테니 28일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만나자"라며 마르키에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티켓과 함께 자전거까지 제공할 뜻을 내비쳤다.
구단과 마르키의 트윗을 본 유벤투스 최대 스폰서인 'Jeep'는 27일 "우리는 마르키와 동행할 예정이며 그가 알프스 산을 넘게 도와주겠다"라며 손을 내밀었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지사도 "우리의 핸드폰을 지원해주겠다. 여행의 모든 과정을 담길 바란다"며 스마트폰 '갤럭시S6'를 마르키에게 전달했다.
스폰서 기업의 후원과 유벤투스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마르키는 28일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까지 977km에 달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마르키의 건강과 시간을 고려해 자전거를 제공했다.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 마르키는 하루만에 133km를 이동했으며 29일(한국시각) 'Castelletto Ticino(카스텔레토 티치노)'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