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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바커 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SAG)에서 '오징어 게임'은 TV 부문 남녀주연상,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브라이언 콕스 주연의 HBO '석세션'이 앙상블 상을 수상하며 4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 수상 기록도 세웠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과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합을 벌여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정말 감사하고 너무 큰 일이 제게 벌어졌다"면서 "많이 써왔는데 읽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의 관객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며 "'오징어 게임' 팀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은 '더 모닝 쇼'의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과 '핸드메이즈 테일 시즌4'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시즌3' 사라 스누크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여우주연상 호명 후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정호연은 "많은 배우들을 관객으로 TV에서 스크린에서 봤는데 그들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면서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SAG는 미국배우조합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와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