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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앵님·아갈머리·감수하시겠습니까" 대한민국 'SKY캐슬'에 빠지다

  • 보도 : 2019.01.28 16:56
  • 수정 : 2019.01.28 16:56

◆…20% 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기록한 JTBC 'SKY캐슬' [사진: JTBC]

시청률 20% 돌파하며 非지상파 1위
입시 문제 적나라하게 다뤄 '인기'

2018년말부터 새해 첫 달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모든 이슈의 중심에 있는 드라마가 있다. '쓰앵님', '아갈머리', '감수하시겠습니까' 등의 유행어를 남긴 JTBC 'SKY캐슬' 이다. 염정아·정준호·이태란·윤세아·김서형 등의 배우 라인업을 통해 연기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졌지만 특별한 홍보조차 하지 않아 방송 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열연과 사교육을 리얼하게 풍자한 탄탄한 대본을 통해 콘텐츠 자력으로 입소문을 탄 드라마계 새로운 예시가 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사립 주남 대학교 초대 이사장이 서울 근교 숲속에 세운 유럽풍의 4층 석조저택 단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곳은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 등 상위 1%만 입주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선망의 저택 단지로 여겨진다.이 곳에서 엄마들은 자식들의 서울대 진학을 위해 어떠한 일도 서슴치 않으며 그 안에서 권력 투쟁,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입시 코디네이터' 등을 고용해 자녀들을 상위 1%로 만들고 싶어 하며 자식의 행복은 뒷전으로 미룬 채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2위 tvN '도깨비'(20.5%)와 3위 tvN '응답하라 1988'(18.8%), 4위 tvN '미스터 션샤인'(18.1%)을 제치고 23%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쓴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계의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1%대에서 20%대라는 극적인 시청률 상승은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기 때문에 드라마사에서 계속 언급될 것이라 내다봤다. 인터넷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누면, 'SKY캐슬'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상을 뒤흔든 'SKY캐슬'의 폭발적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바로 '공감대'다. 'SKY캐슬'은 특정 연령에만 집중된 드라마가 아니라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치열한 입시 전쟁은 우리나라의 현주소이자 모든 청소년, 그들을 키우는 학부모의 공통된 관심사다. 모든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류층의 사교육 과정을 적나라하면서도 신랄하게 풍자하면서 궁금증 해소와 통쾌함마저 준다. 또 가상의 인물인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을 통해 안타까운 교육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드라마의 빠른 전개와 퀄리티 높은 대본도 이 작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 작품을 연출한 조현탁 PD는 질질 끄는 전개보다 리드미컬한 스토리텔링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거기에 항상 다음 화를 기대하게 하는 강렬한 엔딩신은 드라마를 기다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또 ‘입시 사교육 스릴러’라고 할 만큼 매회 넘치는 사건 사고와 캐슬 주민들의 숨겨진 비밀 등을 흥미롭게 펼쳐낸 유현미 작가는 3년 이상 상류층 입시 문제와 부모·자녀 간의 갈등에 대해 취재했다. 이런 노력은 드라마를 더욱 현실적이고 사실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SKY캐슬'은 매주 드라마가 끝나면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은 이 작품의 폭발적 인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번 보면 잊기 힘들 정도로 개성이 강렬한 등장인물들을 베테랑 배우들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일부 전문가는 명확한 성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등장인물이야말로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무기로 꼽았다. 취재를 통해 완벽한 대본을 만들었던 유현미 작가의 주제의식을 200% 구현하게 해준 배우들은 시종일관 시청자들을 압도했고 보는 이들은 완벽하게 빠져들며 열광했다. 염정아·이태란·윤세아·김서형 등 극을 이끌어간 여자 배우들은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부터 날선 대사 소화력까지 예능과 온라인에서 다양한 패러디 열풍을 일으킬만큼 강렬했다. 도덕적이지 않지만 자식을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엄마들의 당위성까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면서 엄마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았다.

또 남편들인 정준호와 최원영·김병철·조재윤 등도 종합병원에서의 정치, 권력 다툼을 통해 지성인들의 낯뜨거운 민낯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이끌어갔다. 이들의 자녀들로 등장하는 배우들도 사실적인 연기로 'SKY캐슬'을 빈틈 없이 채우는 활약으로 호평받았다. 주민들이 무한 입시 경쟁 시스템에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외려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점, 상류층에서 사교육이 더 심화됐다는 점, 여기에서 생존하지 못한 경쟁자들을 낙오자로 취급한다는 점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비판도 받았지만 'SKY캐슬'은 앞서 언급한 비결들로 인해 큰 사랑을 얻고 종영했다.

윤성은 대중문화평론가는 'SKY캐슬'의 인기에 대해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이 정도로 잘될 줄 몰랐다. 단순히 극성맞은 엄마들의 '치맛바람 스토리'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스릴 넘치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