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기자회견 [사진: JTBC]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 컬링 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한 '팀킴'이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15일 전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상 팀 킴)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팀킴은 경북체육회 선수들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와 겪은 갈등에 대해 억을함을 호소했으며 팀 킴은 이들의 독식을 문제 삼았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다.
스킵 김은정은 "올림픽 이후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 참아온 부분이 많다"며 "한 두달, 1년 기다리면 지도자가 변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았고, 운동을 하는 데 힘들다는 것을 느껴 호소문을 냈다"고 앞서 호소문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김경두 교수, 감독과 올림픽 전부터 대화하려고 했다"며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너희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았는지 아느냐'는 말 뿐이었다. 무언가 얘기를 하려 하는 선수를 배제하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의 폭언과 욕설은 분명히 있었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금 분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진행된 팀 분열 시도 등도 문제 삼았다.
김영미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경북컬링협회에서 너무 한 가족이 독식했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올림픽 이후 결국 '그 가족'만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가 성장하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는다고 여겼다"며 "10년 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왜 선수들이 나눠질 수밖에 없는지는 김 교수가 자신이 원하는 정도까지만 (선수가)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조직보다 선수가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김경두 교수가 평소 선수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부분에 대해선 "절대 인정할 수가 없다"며 "녹취 파일에 내가 있었다. (막내인) 초희 욕을 내 앞에서 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우리 욕을 얼마나 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적에 대해 "팀을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예전부터 우리에게 지도자가 하는 말은 '경상북도 컬링을 나가면 배신자'라고 했다. 그 생각으로 팀 이적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김은정은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성장하려고 노력했는데 왜 팀을 옮겨야 하나"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