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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떡소떡·김부각…입맛 당기는 스타 주전부리

  • 보도 : 2018.08.28 16:51
  • 수정 : 2018.08.28 16:51

◆ 휴게소에서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인 '소떡소떡'을 인기 음식으로 만든 개그우먼 이영자.

개그우먼 이영자 등 자신만의 음식리스트 공개
다양한 간식 인기 끌며 상권 활성화 견인

어린시절 시골에 있는 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는 멀리서 온 손자를 위해 감자, 옥수수 등 주전부리를 자주 주셨고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던 그 고유의 맛은 주전부리에 대한 좋은 추억을 쌓게 해줬다.

최근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먹은 소떡소떡, 김부각 등 다양한 주전부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판매점은 사람이 너무 몰려 품절사태가 꾸준하게 발생했고 해당 음식과 관련된 협회에서는 연예인에게 감사패까지 주기도 했다. 이렇듯 스타들이 관찰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동시에 맛깔나게 소개하는 자신만의 주전부리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간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개그우먼 이영자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을 통해 자신의 '음식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영자는 자신이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음식과 맛집리스트를 통해 먹방(먹는 방송)계 절대 고수가 됐다. 이영자가 공개한 주전부리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은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소떡소떡'이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한 소떡소떡은 작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소시지와 가래떡을 꼬치에 교차로 꽂아넣은 형태의 간식이다. 짭조름한 소시지 맛이 강할 것 같지만 소떡소떡의 하이라이트는 떡이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고 탱탱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자는 소떡소떡에 대해 "줄 서서 기다 릴 때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일단 한 입 맛보고 나면 화가 풀리는 맛"이라고 평가했다. 이영자는 방송에서 특유의 감탄사와 함께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사람들은 소떡소떡을 구입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일부러 찾았다. 그가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소개한 후 소떡소떡의 매출은 7배가량 급증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이영자에게 감사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마마무 멤버인 화사도 최근 주전부리 여신으로 이영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약 2개월 동안 화사가 방송에서 먹은 곱창, 간장게장, 김부각, 박대, 한치 등은 모두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6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화사는 집 근처 곱창집을 혼자 찾아 자신의 곱창 먹방 기술을 선보이며 맛있게 먹었고 방송이 전파를 타자 전국 곱창집 앞에는 손님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후 곱창에 대한 인기가 점차 올라가자 화사는 곱창협회로부터 감사패 까지 받게 됐다.

이후에도 그가 먹은 간장게장, 김부각, 박대가 품절사태를 일으켰다. 간장게장이야 워낙 '밥도둑' 반찬으로 유명하지만 김부각과 박대는 대중적으로 조명받기는 어려운 음식이었다. 그러나 화사가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김부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김부각을 주문 할 수 밖에 없었다. 김부각은 방송이 나간 이후에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전부리로써 경험할 수 없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김부각을 구입한 누리꾼들은 "바삭바삭 하면서도 짜지 않아 최고", "왜 이런 음식을 이제 알았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 '김부각', '박대' 등 다양한 주전부리를 먹으며 각 지역에서 감사패를 받은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

또 화사는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박대구이를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고 박대 역시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박대로 유명한 지역인 군산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남다른 먹방을 보여준 덕분에 그는 최근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화사 측 관계자는 "화사 본인은 늘 먹던 대로 먹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인데 사랑 받아 감사하고 또 놀랍다는 반응이다. 아무래도 대중이 무대 위와 달리 자연스러운 일상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CF 문의도 많은데 특히 음식 관련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마마무의 이번 음반 활동이 최근 끝나고 이제 콘서트를 준비해야 해서 이제 '아이돌룸'과 '냉장고를 부탁해' 등 미리 녹화해둔 예능만 남았다. 추후 또 화사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실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식 프로그램인 tvN '수미네 반찬'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도 전통의 주전부리인 가래떡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는 방송에서 가래떡을 간장에 찍어먹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일반적으로 꿀을 많이 찍어먹지만 간장과도 궁합이 잘맞는다"며 추천했고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장동민과 최현석 셰프도 간장 찍은 가래떡을 먹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또 김수미는 가래떡을 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자 가래떡 역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떡집이나 관련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가래떡과 꿀, 간장을 세트로 파는 상품까지 나왔다.

이렇듯 유명인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해당 음식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명기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 전문의)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이 지닌 '동일시' 심리를 자극하 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 등이 방송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은 식욕을 자극할 뿐 아니라, '해당 음식을 먹음으로써 행복하다'는 리액션이 무척 강조된다. 식욕은 허기를 채운다는 뜻도 있지만, 좋은 음악을 들을 때처럼 만족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실제로 이영자씨가 (방송에서) 음식을 먹는 분위기를 보면 그러한 정서를 자극하는 측면을 엿볼 수 있다"며 "이때 유명인이 선택한 음식은 삼결살이나 곱창처럼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음식이어야 정서적 욕구도 강해지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결국 방송에서 특정 음식을 먹고 행복해 하는 유명인들의 모습에서 '나 역시 그렇 게 될 수 있다'는 정서적 욕구를 자극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그는 "TV 등으로 곱창 먹방을 봤을 때 예전 같으면 곱창을 파는 음식점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욕구가 약해질 수도 있는데, 지금은 배달 앱 등으로 바로 시켜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해 순간적으로 배달 물량이 많아지면 곱창처럼 배달 서비스 물량이 제한됐을 법한 음식은 동이 날 수도 있다. 이는 해당 음식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