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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병원 간호사의 죽음, '태움'이 원인?…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 쇄도

  • 보도 : 2018.02.19 09:34
  • 수정 : 2018.02.19 09:34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사진: JTBC]

서울 종합병원의 한 간호사가 목숨이 끊긴 채 발견된 가운데 사망 원인이 '태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설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10시30분쯤 간호사 A씨가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누리꾼이 '여자친구가 선배, 동료 간호사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고통을 겪어 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간호사들의 고통을 호소했다. 19일 오전 7시 기준 9000명이 넘는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님. 간호사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동참했다.

해당 청원자는 "그 분은 죽기 전까지 격무에 시달리며 병원 일에 대한 중압감으로 매우 괴로워했다고 한다"며 "중환자실에서 실수하면 최소 1명(환자), 혹은 2명(환자, 간호사)의 인생이 위태로워진다.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 1명당 1명의 환자만 담당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사망 원인으로 제기된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라는 말의 줄임말로 간호사 조직 내 수직적 문화를 함축하고 있다.

A씨의 휴대폰에서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들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아직 정확히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 조사가 나오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