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인터뷰, 태블릿 <사진: JTBC>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현지 시각) 최씨는 독일 헤센주 한 호텔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과 관련해 "신의 때문에 했다. 국가 기밀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대선 전후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최씨는 청와대 보고서를 받아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당선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면서도 종이나 책자 형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도 안된다"고 부인했다.
또 최씨는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나라만 생각한 분이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안돼 너무 가슴 아프다.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씨는 언론에 의해 공개된 태블릿 PC의 존재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부인하면서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이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을 통해 국정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안 수석 얼굴도 모른다"고 답했으며 소위 '팔선녀'라는 비선 모임에 대해서도 "소설"이라고 맞받아쳤다.
미르 및 K스포츠재단으로부터의 자금 지원 및 용역 특혜 등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하며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 감사해보면 당장 나올 것을 가지고 (돈을) 유용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집은 한 채뿐이며 3,4채 보유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 지금은 한국에 들어갈 형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