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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tvN 드라마…"불륜·출생비밀 없어 좋다"

  • 보도 : 2016.06.07 11:44
  • 수정 : 2016.06.10 16:49

◆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긴 장르 드라마 '또오해영'

'응답', '시그널' 이어 '또 오해영' 히트
참신한 장르 드라마로 공중파 위협

'응답하라1988', '시그널', '미생' 등의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송사가 있다. 참신한 소재와 양질의 콘텐츠로 일명 '믿고 보는 드라마'를 생산하고 있는 tvN이 그 주인공. tvN은 지상파 드라마가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소재들을 파격적으로 다루면서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 월화극 시청률 등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tvN은 색다른 소재와 싱크로율 높은 배우 섭외력 그리고 공들인 기획 및 연출력을 바탕으로 케이블 채널 드라마 부흥기를 열고 공중파를 위협하는 신 드라마 왕국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은 7.798%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 시청률 2%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2,3회 2%에 머물더니 4회, 5회, 6회부터는 공중파를 포함한 모든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했다.

tvN을 대표하는 드라마 시리즈인 '응답하라'의 세 번째 작품 '응답하라1988'은 이웃간의 정,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사랑을 따뜻하고 애틋하게 그려내면서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최고 시청률 19.6%,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응답하라1988'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시그널' 역시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호평으로 대중의 마음을 뺏으며 tvN표 드라마 열풍을 이어갔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의 형사와 현재의 형사가 소통한다는 판타지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현실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활용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 '응답하라1988'

tvN 드라마의 가장 큰 흥행 요소는 바로 차별화와 트렌드 공략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드라마와 예능의 중간선을 잡아 성공한 뒤, 예능 같은 드라마, 드라마 같은 예능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다"며 "드라마라는 장르에 너무 국한할 필요가 없다는 시청자의 취향을 공략하며 tvN만의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중파 드라마는 '러브라인', '불륜', '출생의 비밀' 등을 넣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노력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소재에 점차 거부감을 느끼고 점차 tvN 드라마로 눈길을 돌렸다.

지상파 드라마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은 tvN은 앞서 말한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다양한 소재의 '장르 드라마'를 개척하며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하지만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지상파가 불특정 다수를 시청층으로 잡아 운신의 폭이 좁았던 반면 tvN은 젊은층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드라마 소비층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트렌드를 바꾸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은 tvN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신드롬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방송 예정인 '굿와이프'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전도연이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시그널'의 조진웅,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 '응답하라1988' 이동휘 그리고 이광수 등 대세 배우가 총출동하는 '안투라지'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지난해 귀신, 빙의를 소재로 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성공시킨 바 있는 tvN은 비슷한 소재의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오 나의 귀신님'의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