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채 화백 '수채화 30년 기념전'-묵언(默言) 시리즈
심우채 화백 '수채화 30년 기념전'
심우채 화백의 '수채화 30년 기념전'이 11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심 화백은 그간 서정적인 자연의 모습과 여체의 아름다움을 부드러운 붓 터치와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해 수채화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작가. '묵언(默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바위, 그물추, 숲 등을 소재로 '있는 그대로의 미'를 표현한 23점을 내걸었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 속 사물들은 시작도 끝도 아닌 영원성을 지닌 채 보는 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깊은 여운을 전달한다. 묵묵히 다가오는 '묵언' 시리즈에서 세월의 흐름과 자연의 순리를 체험할 수 있다.
작가는 "모든 사물은 제 자리가 있고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가치를 지닌다"며 "자연과 인간성의 소중함을 경시하고 물질 위주로 판단되어지는 현실에 아름다운 경종을 울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작가의 화면은 단순 명료하다. 마치 벽처럼, 보는 이를 마주하는 커다란 바위들은 이번 작업에서 핵심을 이루는 내용이다. 그의 '바위'는 둔중하고 정적이다. 극히 정적이고 무겁고 어두운 가운데 전해지는 깊이는 바로 침묵과의 마주함이며, 세월을 건너 전해지는 시간의 역사를 더듬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심우채 화백은 개인전 9회, 아트페어ㆍ부스 개인전 8회, 국내외 초대전ㆍ단체전에 300여회 출품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02)736-1020.
